▲ 이가령. 제공ㅣ이가령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2' 배우 이가령이 자신이 맡은 역할 부혜령과 비슷한 점을 밝혔다.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종영을 앞둔 이가령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부혜령과 비슷한 면이 많다. 저도 부헤령과 같은 상황이면 이혼 위자료를 요구할 것 같다"라고 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2')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친 30대, 40대, 50대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가령은 극 중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할로, 남편 판사현(성훈)의 불륜을 알고 이혼을 고하는 인물이다.

부혜령은 시즌1에서 판사현의 불륜을 알고 분노했지만, 다시 판사현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임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시즌2에서도 판사현과 시부모의 마음이 불륜녀 송원(이민영)에게 기우자, 결국 위자료로 고급빌라를 요구하며 이혼을 고한다.

이가령은 부혜령에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부혜령의 자궁이 기형이라 애를 갖기 힘들고, 병원을 다녀도 임신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그는 "대본을 차근차근 받아서 중반 지나 그런 설정이 있는지 알았다. 지금까지 혜령은 아팠던 상처 같은 것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대본을 보자마자 짠하더라. 한편으로는 혜령이가 강한 것만 보여줘 아쉽기도 했는데, 이런 신이 있어서 시청자들의 미움을 덜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부혜령이 닮은 점에 대해 털어놨다. 이가령은 "부혜령 캐릭터만 봤을 때, 되게 세고 자기밖에 모른다. 그런데 부혜령은 표현이 거친 거지 내면이 차갑거나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만 거칠 뿐이다"고 짚었다.

이어 "부혜령은 한국에 가족도 없고 외로울 것이다. 그래서 더 자신이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엄마 속상할까 봐 이야기도 잘 안 하고, 라디오에서 선배들에게도 안 들키려고 혼자 울고 그런다. 마음이 여린 친구다"고 설명했다.

자신 또한 힘든 티를 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가령은 "저도 아프고 힘든 것은 잘 티 내지 않는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그런 감정에 대해 드러내지 않는다. 누구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점이 부혜령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부혜령으로 약 10개월을 살아와서 비슷한 점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부혜령은 강단있고 똑똑하게 '나 원래 이래'라는 것을 표현한다. 혜령이가 나쁘고 못된 것은 아닌데, 말투가 조금 명령조다"는 이가령은 "그런데 저도 모르게 그런 부혜령 말투가 일상에서 나오더라. 그때 '이러면 사회생활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 또한 부혜령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위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령은 "시댁이 부자면 당연히 받아야 한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게 이혼 귀책 사유가 있지 않느냐"며 부혜령에 공감했다. 또 자신과 부혜령의 싱크로율에 대해 "반 이상 비슷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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