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수
[스포티비뉴스=사이타마, 맹봉주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나다에 53-74로 졌다.

지난 1차전에서 세계랭킹 3위 스페인에 4점 차로 진 한국(세계랭킹 19위)은 세계랭킹 4위 캐나다와도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4쿼터 중반 힘 싸움에서 밀리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박지수가 15득점 11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김단비는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이슬은 11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세계 8위 세르비아와 오는 8월 1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건 분명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경기 후 박지수는 "기록이 화려한 것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라며 "스페인전에 우리가 잘했다. 한 번 이겨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섰지만 캐나다전에 잘 되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첫 경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캐나다전은 아쉬움이 남았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2020-21시즌 WKBL 삼성생명-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시리즈를 떠올렸다. 삼성생명은 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힘겹게 진출해 KB스타즈를 잡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언더독인 삼성생명의 반란이었다.

박지수는 "언더독인 삼성생명이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우리도 이길 수 있다. 다들 파이팅해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승리한다면 올림픽에 진출한 것 이상으로 뿌듯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원 감독은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를 통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주원 감독은 "몸 싸움이 많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다. 그때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크게 밀린 건 없었다. 계속 훈련한 대로 경기를 치르면 된다"라며 "대회 전에 우리가 최하위라는 건 파워랭킹을 통해 알려졌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건 보완해서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