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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구함이 보인 품격…"패배 인정해서 상대의 손 들었다"

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2021년 07월 29일 목요일
▲ 경기를 마친 후 상대의 손을 들어주는 조구함.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국가대표 10년 이상을 했다. 만나 본 선수 중 가장 강했다. 패배를 인정해서 상대의 손을 들어줬다."

조구함(29, KH그룹 필룩스)은 29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울프 아론(일본)에게 연장전 한판패했다.

조구함은 아론 울프와 팽팽한 탐색전을 펼쳤다. 잡기 싸움이 치열해 서로 공격하기 힘들었다. 골든스코어로 승부가 결정되는 연장전으로 갔다. 지도 두 개씩, 그리고 떨어지는 체력. 벼랑 끝 대결이었다. 본 경기 4분과 연장전 5분이 넘어간 시점, 마지막에 웃은 건 울프 아론이었다. 조구함은 상대 선수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품격을 보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조구함은 "여태까지 국가대표 10년 이상을 했는데 만나 본 선수 중 제일 강했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다. 나에 대해서 연구한 것도 보였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패배를 인정해서 마지막에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소중한 은메달이다. 지금까지 한국 유도는 도쿄에서 안바울과 안창림이 따낸 동메달 2개에 성적이 그치고 있었다. 이제 은1, 동2가 됐다. 조구함은 바라고 바라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경기 전 대진표가 나왔을 때 반대쪽 결승전에 울프가 올라오길 바랐다.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와 결승에서 만난다면 올림픽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 상대가 찬스 때마다 위기를 모면했다"고 밝혔다. 

조구함은 코로나로 인해 유도 대표팀의 훈련에 지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 와중에서 따낸 값진 은메달이었다. 1992년 7월 30일에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조구함은 자신의 30번째 생일을 메달로 자축했다.

그는 "코로나로 유도는 굉장히 어려웠다. 한국은 7명 선수가 메달을 따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가졌다. 1년 연기됐을 때 선수로서 허탈했는데 현 소속 팀 회장님이 알아봐 주고 높게 평가해 주셨다. 그래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이번 은메달이 파리올림픽 준비하는데 결정적 경기가 된  것 같다. 한국 가면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여자 78kg급 윤현지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리야 아퀴아(브라질)에게 졌다. 동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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