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 1선발 원태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원태인(21)이 한국의 1선발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원태인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48개였다. 

이스라엘은 이안 킨슬러(2루수)-타이 켈리(3루수)-대니 발렌시아(1루수)-블레이크 게일런(중견수)-라이언 라반웨이(포수)-닉 리클스(지명타자)-롭 팔러(좌익수)-미치 글레이저(우익수)-스콧 버챔(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원태인을 상대했다. 

원태인은 시속 140km 후반대 직구에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던져 헛방망이를 끌어냈다. 1회초 이안 킨슬러-타이 켈리-대니 발렌시아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탈삼진 행진은 계속됐다. 원태인은 2회초 선두타자 블레이크 게일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 후 닉 리클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처음 출루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롭 팔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순항하던 원태인은 3회초 킨슬러에게 일격을 당했다. 킨슬러는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888경기를 뛴 베테랑으로 통산 257홈런을 친 내야수다. 선두타자 미치 글레이저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스콧 버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킨슬러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왼쪽 담장 너머로 뻗어가면서 0-2가 됐다. 

김경문 한국 감독은 원태인이 4회초 선두타자 게일런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자 직접 마운드에 올라 공을 받았다. 마운드는 사이드암 최원준으로 교체됐다. 최원준이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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