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을 친 이정후가 베이스를 밟고 있다 ⓒ 연합뉴스
▲ 1978년 개장한 일본의 요코하마스타디움. 부산 사직경기장과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맹봉주 기자] "특별히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겠다."

큰 무대라고 해서 위축된 모습은 없었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23)는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스라엘을 6-5로 이겼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꺾은 어려운 승리였다.

이날 선발 우익수 2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따라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서 진행된 평가전에서의 부진을 홈런포 한방에 날려버렸다.

경기 후 이정후는 "우리는 우승하러 도쿄에 왔다. 1경기, 1경기가 다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스타디움이 한국 경기장과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실제로 롯데가 홈으로 쓰는 부산 사직구장은 요코하마스타디움을 모델로 해서 1985년에 완공됐다. 현장에서 직접 본 요코하마스타디움 내부 풍경은 사진으로 보던 것 이상으로 사직구장과 매우 닮았다.

요코하마스타디움은 1978년 개장해 오랜 역사의 흔적이 묻어났다. 짧은 외야 펜스와 거세게 부는 바람으로 홈런이 자주 나오는 것도 요코하마스타디움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정후는 요코하마스타디움에 대해 "완전 100% 한국 야구장과 비슷하다. 이미 올림픽 오기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바람은 사직구장보다 많이 불더라. 그것도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 수비했다. 어려움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야구는 다 똑같다. 선수촌 생활을 한다는 거 빼면 다른 국제대회하고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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