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단체 선수들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박상영이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지바, 맹봉주 기자] 한국 남자 에페 단체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을 바라본다. 

한국은 3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일본과 준결승에서 38-45로 크게 졌다. 오후 6시 30분 열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일본은 오후 7시 30분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결승전을 치른다. 

박상영(울산광역시청)과 마세건(부산시청),권영준(익산시청), 송재호(화성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에페 대표팀은 세계랭킹 5위다. 일본은 한국의 8강 상대 스위스(4위)보다 낮은 8위. 그러나 8강에서 힘겨운 경기를 했기 때문일까. 한국은 홈팀 일본에 초반부터 크게 밀렸다. 

박상영이 우야마 사토루를 상대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8강전 역전승 주역 박상영은 1-2로 밀렸다. 권영준은 가노 고기에게 0-4로 완패. 송재호까지 야마다 마사루에게 0-5로 졌다. 3바우트까지 1-11로 일본에 우위를 넘겨줬다.

한 바퀴를 돈 뒤에도 추격이 쉽지 않았다. 4바우트에 나선 권영준이 우야마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7점을 얻으면서 9점을 내줬다. 박상영이 분전했지만 잦은 동점타에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9바우트에 앞서 28-37 9점 차. 박상영의 맹추격에도 경기는 일본의 우위로 마무리됐다. 

한국 에페 남자 대표 선수들은 앞서 8강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6바우트까지 25-23으로 앞서다 7, 8바우트에서 내리 열세에 몰렸다. 9바우트 시작 전 점수가 30-34였다. 그러나 박상영은 또 한 번 할 수 있었다. 무려 14-5로 벤야민 스테픈을 무너트리고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9일까지 한국은 펜싱에서 모두 3개의 메달을 얻었다. 개인전 6종목에서는 남자 사브르 김정환이 동메달을 땄다. 개인전 세계 톱랭커인 최인정(여자 에페 2위) 김지연(여자 사브르 8위) 오상욱(남자 사브르 1위) 등은 뜻밖의 상대에게 패하면서 단체전을 기약했다. 박상영(남자 에페 8위)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를 만나 아쉽게 졌다.

'팀 코리아'는 강했다. 한국 펜싱은 단체전에서 선전했다.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최인정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8일에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김정환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이 올림픽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31일에는 여자 사브르 대표팀(김지연 윤지수 최수연)이 단체전에 나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