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강채영(25, 현대모비스)이 8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안산(20, 광주여대)은 개인전 4강에 안착하며 사상 첫 3관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0(30-27, 26-24, 26-24)으로 제압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안산은 1세트에서 세 발 모두 10점을 명중하며 쿠마리를 30-27로 압도했다.

2세트도 안산의 완승이었다. 쿠마리가 급격히 흔들렸다. 연속 7점을 기록하는 실책을 범했고 결국 26-24로 2세트를 챙겼다. 기세가 오른 안산은 3세트 역시 26-24로 따내 4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안산보다 앞서 4강전을 치른 강채영은 알레나 오시포바(러시아 올림픽위원회)에게 1-7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양궁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하는 안산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양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가 배정돼 있었다. 남녀 개인전 단체전으로 메달 색을 다퉜다.

이번 대회부터 남녀 궁사 1명씩 짝을 이뤄 최고 사수를 겨루는 혼성전이 신설됐다. 대표 팀 막내 라인을 앞세운 한국이 이 종목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안산과 혼성전 금메달을 합작한 김제덕(17, 경북일고)이 지난 27일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했다. 이제 세계 양궁사에 이름을 올릴 역대 첫 3관왕 기회는 안산만이 쥐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은 이미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을 휩쓸어 금메달 3개를 확보했다. 이날 열리는 여자 개인전과 31일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2개 대회 연속 전관왕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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