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맏언니' 강채영이 개인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정말 많이 아쉽다. 10점에 들어갈 것 같은데 8점이나 9점에 들어갔다. 올림픽을 한 번 경험했으니 파리올림픽에 가면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맏언니' 강채영(25, 현대모비스)이 개인전 4강 진출에 실패하며 2관왕 기회를 놓쳤다.

강채영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 올림픽위원회)에게 1-7(28-28, 25-29, 26-27, 27-29)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강채영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일단 이번 올림픽이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올림픽에 참가한 자체만으로 경험이 됐다.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한창 좋았을 때만큼 좋지 않았다. 앞으로 3년 뒤에는 강한 강채영으로 돌아와 파리에서 꼭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채영에게 이번 올림픽은 남달랐다. 학성여고 시절부터 '차세대 신궁'으로 꼽힌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할 당시 세계랭킹 1위였다. 하나 선발전에서 1점 차로 4위를 거둬 대표 팀 승선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절치부심, 세계랭킹 최상단을 회복했고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여자부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아 올림픽 출전 한을 풀었다. 지난 25일에는 대표 팀 주장으로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해 5년의 기다림 마침표도 찍었다. 

강채영은 "이번 올림픽에서 올림픽 단체전 9연패도 이뤘다. 지난해 코로나로 선수촌에서 훈련을 못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못 해 많이 틀어졌다. 올림픽에 준비하면서 기술적인 면이 부족했다. 올림픽을 한 번 경험했으니 파리올림픽에 가면 꼭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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