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한미진(26, 충청북도청)이 패자부활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동메달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서 한국 유도는 개인전 전 체급을 은1, 동2로 마무리했다.

한미진은 20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유도 여자 78kg초과급 패자부활전에서 카이라 사이트(터키)에게 한판으로 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미진은 32강전에서 허벅다리걸기 절반으로 베테랑 테시 사벨코울스(네덜란드)를 잡았다. 16강전에선 팔을 다친 마리나 슬루트스카야(벨라루스)에게 탭을 받고 기권승했다.

그러나 작은 체격이 한미진은 힘에서 밀렸다. 8강에선 이리나 킨제르스카(아제르바이잔)에게 한판으로 졌다. 킨제르스카의 밭다리에 걸려 중심이 무너졌다.

패자부활전에선 경기 시작 35초 만에 모로떨어뜨리기로 절반을 내준 뒤, 곧바로 가로누르기를 빠져나오지 못해 절반을 다시 허용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김민종은 남자 100kg초과급 16강전에서 히사요시 하라사와(일본)의 안다리 기술에 절반을 내주고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한국 유도는 유도의 본산 무도관에서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경기 4분 후 무제한 연장전으로 진행 방식이 바뀐 이번 올림픽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체력을 많이 쓰는 바람에 결승까지 오르는 게 버거웠다.

66kg급 안바울과 73kg급 안창림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100kg급 조구함이 처음 결승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유도에서는 메달이 없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48kg급 정보경이 은메달을 딴 뒤 침묵하고 있다.

한국 유도는 오는 31일(내일)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남겨 두고 있다.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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