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정상을 꿈꿨던 오연지(30, 울산광역시)가 첫 경기의 부담감을 넘지 못했다.
30일 일본 국기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복싱 여자 50kg급 16강전에서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미라 포트코넨(핀란드)에게 3라운드 종료 1-4로 판정패했다.
세계 랭킹 2위 오연지는 상대를 끌어들인 뒤 카운터펀치를 되돌려주는 아웃복서다. 포트코넨의 거친 압박에 사이드로 빠지면서 펀치를 때릴 기회를 찾았다.
그러나 포트코넨이 전진 공격이 잘 먹혔다. 오연지는 때리고 붙는 클린치 활용 작전을 썼으나 2라운드까지 뒤진 유효타 횟수를 뒤집지 못했다.
오연지는 2017년 아시아선수권 1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위, 2018년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한 세계 랭킹 2위의 강자.
16살에 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였던 외삼촌의 손에 이끌려 글러브를 꼈다.
첫 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선 오연지는 "꿈꾸던 올림픽을 즐기면서 내가 준비해 온 복싱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큰 무대 중압감에 자기 실력을 꺼내 보지 못했다.
여자 복싱은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여자 복싱이 올림픽 무대를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여자 선수 2명만 출전했다. 앞서 여자 57kg급 임애지는 16강전에서 스카이 니콜슨에게 져 탈락했다.
한국 복싱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김광선과 박시헌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2,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1,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2,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1, 2012년 런던 올림픽 은1를 땄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노 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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