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괴물' 황선우가 도쿄올림픽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대회가 끝나니 후련하다. 한국에서 올림픽 결승 무대에 가는 선수가 나와서 후배들이 보고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 

황선우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74를 기록하고 6조 7위로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는 전체 39위로 처져 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황선우는 "50m 연습을 많이 못 해 아쉽지만, 대회가 끝나니 후련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얻어가는 것 같다. 실력 좋은 선수들과 뛰며 어떻게 레이스를 운영할지 그런 게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기록을 경신해 나가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쉼 없이 물살을 갈랐다. 그는 자유형 100m와 200m 결선에 나서 세계적 선수들과 실력을 겨뤘다. 

황선우는 "부담도 있지만 한국에서 올림픽 결승 무대에 가는 선수가 나와 후배들도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올림픽이 끝나니) 가족들이 먼저 생각났다. 코치님들도 정말 고생 많으셨다. 동료들도 열심히 도와줬다. (이번 올림픽은) 기대한 이상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 제조기로 떠올랐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하고 주니어 세계신기록과 한국신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47초56으로 터치패드를 찍고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황선우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도쿄올림픽은 수영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대회인 것 같다. 자유형 100m와 200m를 만족할 때까지 완성하고 다른 종목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많은 이목이 쏠려 부담도 됐지만 수영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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