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전 승리 주역 오지환.
▲ 이스라엘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 미국 내야수 에디 알바레즈와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경우의 수는 간단해졌다. 이기면 조 1위, 지면 2위다. 

미국이 30일 이스라엘을 8-1로 완파했다. 투수력이 이스라엘 타선을 압도했다. 유망주 선발 조 라이언이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베테랑 브랜든 딕슨이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앤서니 카터와 라이더 라이언이 8회와 9회를 책임졌다. 

미국은 장단 11안타를 몰아쳤다. 먼저 3회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초 에디 알바레즈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요코하마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타일러 오스틴이 2점 홈런을 날렸다. 

4회 1점을 내줬지만 6회 이후 계속 추가점을 얻으면서 이스라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6회 버바 스탈링, 7회 알바레즈와 오스틴, 8회 다시 스탈링이 타점을 올렸다. 9회에는 앞선 네 타석에서 전부 침묵했던 특급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까지 적시타를 기록했다. 

▲ 대니 발렌시아의 홈런을 축하하는 이스라엘 선수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스라엘은 B조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패배로 마쳤다. 아직 금메달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나머지 팀들에 비해 얇은 선수층은 조3위의 기적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미국은 한국과 나란히 1승을 얻었다. 31일 오후 7시 열릴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B조 1위가 결정된다. 1조가 얻는 이점을 생각하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한국이 B조 1위에 오르면 다시 하루 휴식 후 다음 달 2일 오후 7시 A조 1위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1위전'에서 지더라도 조 1위 메리트는 남는다. '1위전' 패자는 다시 하루를 쉬고 4일 '2위전'과 '3위전'의 패자와 만난다. 상대 팀은 3일 오후 7시 경기를 치른 뒤 다음 날 낮경기에 뛰는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조2위가 되면 휴식일 없이 다음 달 1일 A조 2위와 만난다. 여기서 이겨도 문제다. 반나절도 못 쉬고 다음 날 정오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렇게 복잡하게 느껴지는 대진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 역시 조1위의 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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