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황선우의 도쿄올림픽 무대가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한국 '수영 괴물'이 도쿄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 '신기록 제조기'의 면모를 뽐낸 황선우(18·서울체고)는 "후배들이 결승에 (나를) 보고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황선우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74를 기록하고 6조 7위로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는 전체 39위로 처져 준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25일 자유형 200m 예선전을 시작으로 50m까지 마친 황선우는 6일 동안의 의미 있는 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 

18살 '수영 괴물'은 도쿄올림픽에서 이미 수많은 기록을 깼다. 25일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하며, 박태환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신기록 1분 44초 80을 돌파했다. 자유형 200m 결선에서는 1분45초26 전체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황선우의 폭발력은 28일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도 터졌다. 47초 56으로 새 한국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65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100m 결선에 진출한 황선우는 47초 82로 5위에 올랐다. 메달은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황선우는 50m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비록 준결선에 나서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묻자 황선우는 "대회가 끝나 후련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한국에서 올림픽 결승 무대에 가는 선수를 보고 후배들이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많은 이목이 쏠려 부담도 됐지만 수영에 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태환 이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수영 괴물'의 탄생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기록 경신에 도전하며 다른 종목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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