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가 일본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 일본과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일본전 승리가 정말 간절했다. 8강전에서는 기적을 이루겠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격파했다. 

3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다들 간절했다. 한일전하면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가져주신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힘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어려운 상황도 많았다. 역전승을 했는데 팀워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다. 5세트에 13-14로 뒤지며 벼랑 끝까지 몰렸던 한국은 극적으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김연경은 "일본을 상대로 블로킹과 수비를 준비했다. 일본이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이번 패배가) 타격이 클 것이다. 상대의 코스나 패턴에 대해 연구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 전에 모든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하고 이겨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전은 감정에 휩쓸린다. 마인드 컨트롤을 안 하면 힘들어진다. 한 점 한 점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했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간절히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사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운명의 한일전 승리를 거둔 한국은 3연승으로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조별 리그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8월 2일 세계랭킹 10위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 최근 3팀을 모두 이겨서 기분 좋다. 일본을 올림픽에서 2번 이겼다. 일본이 잘하기도 하고 부담이 있었는데, 기쁨은 두 배 이상 네다섯 배 된다. 8강에 진출했는데 상대가 누군지 아직 모른다. 정해지면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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