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한국시간) 올스타전 당시 조이 갈로(왼쪽)-지난달 31일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갈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외야수 조이 갈로가 10년 만에 수염을 깎았다.

양키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에 유망주 4명을 내어주고 조이 갈로 영입을 마쳤다. 양키스는 갈로와 함께 시카고 컵스 내야수 앤서니 리조까지 데려오면서 선발 라인업에 좌타를 보강했다. 갈로는 이적 전까지 통산 568경기 145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95경기 25홈런을 쏘아올렸다.

갈로와 리조는 나란히 그달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하면서 양키스맨이 됐다. 그리고 론디포파크에 나타난 갈로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염이 사라진 '멀끔한' 얼굴로 더 화제가 됐다. 

양키스는 30개 구단 중 염색과 수염 등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선수단 규칙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구시대적인 규제'라는 평가를 받지만 양키스는 프랜차이즈 규정을 바꾸지 않고 있다. 그래서 갈로의 수염 향방은 이미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 포인트였다. 

스포츠 전문 채널 'FOX스포츠'는 SNS를 통해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고 "갈로의 멋진 수염에 작별을 고한다"는 유머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CUT4'는 갈로의 프로필 사진에서 턱수염을 포토샵으로 지우고 유니폼에 스트라이프 무늬를 그린 뒤 "양키스의 갈로"라고 익살스러운 표현을 하기도 했다. 

▲ 지난달 29일 갈로 트레이드가 전해진 뒤 'CUT4'가 그린 그림 ⓒCUT4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갈로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3시간쯤 뒤에 직접 머리를 다듬고 수염을 밀었다. 10년 만에 수염을 깎아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팬들은 "갈로가 수염을 깎으니 15살 같다", "갈로가 삼손 같아서 수염 없이는 힘을 쓰지 못한다면 어떨까", "수염 없는 갈로에 적응하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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