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이판. 출처l우이판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엑소 크리스로 활동한 우이판이 미성년자 성범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베이징 차오양구 공안당국은 지난달 31일 웨이보를 통해 "우모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 캐나다 국적인 우모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나라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다만 우이판이 받는 구체적인 혐의 관련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향후 우이판이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하고 있다. 중국법에 따르면 성인이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다면 불법은 아니지만, 강간의 경우 화학적 거세나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

지난 22일 차오양구 공안당국이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우이판은 지난해 12월 5일 A씨(18)를 처음 만났고 이날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었다.

사흘 뒤 우이판은 A씨 계좌로 3만 2000위안(약 568만 원)을 이체했다. 이후 A씨는 우이판과 중국 메신저인 위챗 등으로 연락을 이어갔으나 우이판과 연락이 일방적으로 끊기자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을 폭로했다.

우이판 측은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거액을 요구받고 협박당했다고 반박했다. 또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안 수사 결과, 우이판을 협박한 사람은 A씨가 아닌 다른 남성 B씨로 드러났다.

공안에 따르면, B씨는 A씨에게 접근해 자신도 우이판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여성이라고 거짓말했고, 이에 A씨는 B씨에게 우이판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했다.

B씨는 이 정보를 이용해 우이판에게 A씨인 척 하며 자신의 계좌와 A씨 계좌 두 개를 알려주며, 300만위안(약 5억 3370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이판 어머니는 A씨 계좌로만 50만위안(약 8900만원)을 보냈다.

공안당국은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공모한 게 아니고, B씨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판단했다.

우이판은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해 크리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데뷔 2년 만에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6년까지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으로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유지됐다. 그러나 중국으로 건너가 독자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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