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국신기록인 2m35를 뛰어넘었다. 또, 한국육상 트랙-필드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총 13명이 출전한 결선에서 우상혁은 2m19와 2m24, 2m27, 2m30 그리고 2m33을 차례로 넘었다. 그리고 한국신기록인 2m34를 넘어서는 2m35마저 통과해 한국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경기 후 만난 우상혁은 “행복한 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한국신기록을 세워서 만족한다. 3년 후 2024파리올림픽에선 우승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간의 고충도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m31도 넘어선 우상혁은 “솔직히 몸이 무거웠다. 그래도 2m37은 내 평생의 꿈이었다. 1㎝를 올리기까지 4년이 걸렸는데 올림픽에서 4㎝를 깬다는 건 진짜 말이 되지 않는다. 선물을 받은 것과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9년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려고 했던 우상혁은 “코치님께서 다시 해보라며 용기를 주셨다. 나도 믿고 했다. 2년간 열심히 했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내 고집을 받아주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여유를 보였다.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유도하며 흥을 돋웠다. 또, 혼잣말로 마음을 가다듬는 장면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우상혁은 “혼잣말로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웠다”고 웃었다. 이어 “이제는 조금 쉬고 싶다.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맛집도 돌아다니고 싶다. 좋아하던 라면과 햄버거도 그간 멀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상혁은 “다음 올림픽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봤다. 자신감 하나로 뛰겠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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