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도쿄 올림픽 G-100 미디어데에서 양학선은 ‘도쿄 올림픽에서 기대되는 후배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양학선은 주저 없이 신재환을 지목했습니다.
<양학선 / 2012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 리스트>
지금 여기서 훈련하는 선수 중 실력을 가진 후배들이 많다. 그래도 신재환 선수를 많이 눈여겨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양학선의 선택과 달리 신재환은 잘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가 처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수줍음과 어색함도 많았습니다. 취재진도 신재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웠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목표는 메달획득 이었습니다. 신재환은 겸손하게 1등은 양학선 그리고 자신은 2등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재환 / 2020 도쿄올림픽 도마 금메달 리스트>
양학선 형이 지목해줘서 영광이다. 학선이형한테 많이 배웠고 학선이형은 선생님 같은 분이다. 목표는 무조건 메달획득이다. 1등은 (양) 학선이형이 2등은 내가 했으면 좋겠다.
100일 남은 시점에 신재환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었습니다. 고질적인 아킬레스 통증과 햄스트링 부상이 신재환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신재환 / 2020 도쿄올림픽 도마 금메달 리스트>
아픈곳이 많았다. 아직까지 몸상태가 최상이 아니다. 현재는 75%다. 훈련을 늘리면서 하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겠다. 최고의 컨디션과 최고의 자신감으로 목표를 따내겠다.
신재환은 100일 뒤 100% 컨디션으로 도쿄 올림픽에 나섰습니다.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조심스럽게 메달획득을 예상했습니다.
결승에서도 예선과 같은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1차 시기에서는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2차 시기에서는 여홍철 교수의 여2를 선보였습니다.
경기를 중계했던 여홍철 위원도 신재환의 여2에 대해 "아주 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재환은 마지막 주자 카를로스 율로의 점수가 본인의 점수보다 낮게 나오자 두팔을 벌리며 활짝 웃었습니다.
1,2차 합계 14.783 완벽한 연기. 한국 남자 도마 9년만의 쾌거이자 새로운 도마의 신이 탄생되는 순간이었습니다.
100일전 양학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9년전 양학선을 보며 꿈을 키웠던 신재환은 결국 도쿄 올림픽에서 꿈을 이뤄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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