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하게 끝내기 안타 축하를 받고 있는 가이 다쿠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언론도 한일전을 기다렸다. "다음 상대는 숙적 한국", "다음은 한국전" 벌써부터 4일 오후 7시 한일전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일본은 2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미국과 경기에서 7-6,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1사 2, 3루에서 5인 내야 시프트로 타석에 선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를 압박했지만 결과는 담장까지 날아가는 초대형 타구. 미국의 시프트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일본은 환희에 찼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은 9회초까지 5-6으로 끌려갔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를 선발로 내보낸 작전은 3회까지만 좋았다. 다나카는 2-0으로 앞선 4회 3점을 빼앗겼다. 결국 4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아오야기 고요(한신)은 조별리그 1차전처럼 고전했다. 이번에는 보스턴 특급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 야나기타 유키(왼쪽)와 스즈키 세이야.
일본은 9회말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의 볼넷 출루로 기회를 잡았다. 아사무라 히데토(라쿠텐)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가 크게 튀는 땅볼로 3루에 있던 대주자 겐다 소스케(세이부)를 불러들여 균형을 맞췄다. 불펜에서는 조별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와 오노 유다이(주니치)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경기 후 산케이스포츠는 "올림픽 미국전 연패 끝, 4일 숙적 한국과 맞대결"이라고 결과를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다음 상대는 한국"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스볼채널, 베이스볼킹 등의 매체도 일본의 끝내기 승리와 함께 다음 경기 상대가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인터넷 상에서 벌어진 양국 야구 팬들의 '키보드 전쟁'도 언급했다. 여기에는 "야구에서 한국에 지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이제 마운드에 국기를 세우게 할 수는 없지" 같은 반응들이 실렸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를 1승 1패로 마쳐 2위에 올랐다. 1일 도미니카공화국에 4-3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2일에는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로 격파했다. 끝내기 승리에 콜드게임 승리로 미국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4일 한일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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