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김광현 트레이드로 가치 있는 선수 얻을 수 있었는데…."

미국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3일(한국시간) 지난 1일까지 폭풍처럼 몰아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들을 정리하며 승자와 패자들을 선정했다. 김광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승자, 패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머리를 긁적일 팀'으로 세인트루이스를 선정했다. 기회가 있었지만 트레이드 가능 기간을 잘 보내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포부를 품고 올해를 시작했지만, 밀워키 브루어스의 질주를 바라보며 포부가 사라졌다"며 주축 선수들을 보내고 유망주를 받는 구단이 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계약 만료를 앞둔,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는 않다. 애덤 웨인라이트와 야디에르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아이콘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젊거나 장기 계약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선택지는 있었다"며 앤드류 밀러와 김광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올해 선발진 한 축으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4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활약하며 7월의 투수상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7월의 투수는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가져갔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2⅔이닝 5피안타(4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진 게 선정 실패에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김광현은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87이닝을 던지며 6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팬그레프닷컴'은 세인트루이스의 적극적이지 않은 움직임을 꼬집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순위 경쟁을 위해 또는 미래를 위해 리빌딩을 하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존 레스터,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JA 햅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매체는 "레스터는 웟이턴에서 매우 좋지 않았다. 햅은 약간 더 나은 영입이지만, 존 갠트, 에반 시스크 등 흥미로운 구원 투수를 내주며 팀에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가 미래를 망치지는 않지만, 현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던 세인트루이스는 행보는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처럼 느껴진다"며 효과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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