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하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3,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하람은 3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한국 다이빙은 아직 메달이 없다.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시상대에 올라간 선수가 없다. 우하람이 이번 대회 메달을 노렸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 다이빙 역사상 3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에 올라간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우하람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03.15점을 받아 12위로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 진출한 18명 중 12위 안에 들며 결승에 올랐다.

힘겹게 올라간 만큼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그 간절함은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우하람은 1차 시기 76.50점으로 전체 5위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2차 시기에는 더 좋았다. 81.60점을 얻으며 5위에 자리잡았다. 

3차 시기에 3.8 난도의 어려운 동작을 선택했다. 여기서 91.20의 점수를 얻으면서 전체 4위로 올라섰다. 쉽지 않은 동작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탄력을 받은 우하람은 4차 시기에서 82.25점을 받았다. 점프와 입수 모두 깔끔했다. 5차 시기에서 난도 3.6의 뒤로 서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을 선택했다. 하지만 68.40으로 가장 적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4위를 유지했다.

우하람은 마지막 승부수로 3.9의 난도를 선택했다.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면서 세 바퀴 트위스트를 선택했다. 81.9점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순위를 바꾸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하람은 준결승보다 경기력이 좋았던 만큼 웃으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3m 스프링보드는 우하람이 자신하는 종목이다. 지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3m 스프링보드에서 29명 중 24위에 그쳤지만 10m 플랫폼에서는 결선에 올라 11위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결선 진출 자체가 한국 선수 중에서는 처음이라 놀라운 일이었다. 이번에는 결선뿐만 아니라 메달까지 따내면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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