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마카체프(왼쪽)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질긴 악연을 끊으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후배 이슬람 마카체프(29, 러시아)는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UFC 온 ESPN 26 메인이벤트에서 티아고 모이세스를 꺾고 '모두 까기 인형'이 됐다.

마이클 챈들러, 토니 퍼거슨 등 베테랑 파이터들과 붙고 싶다고 저격했다.

그 가운데엔 하파엘 도스 안요스(36, 브라질)도 있었다. 마카체프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준비 기간 3~4개월을 주겠다. 붙어 보자. 도망갈 순 있어도 숨진 못할 것이다. 내가 간다"고 외쳤다.

둘이 옥타곤에서 만난다. ESPN은 "마카체프와 도스 안요스가 오는 10월 31일 UFC 267에서 라이트급 경기를 펼치는 것에 동의했다"고 3일 보도했다.

UFC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으나, UFC 267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얀 블라코비치와 글로버 테세이라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알저메인 스털링과 페트르 얀의 밴텀급 타이틀전이 계획돼 있다.

마카체프와 도스 안요스는 질긴 악연이다. 이번이 세 번째 매치업이다.

둘은 지난해 10월 25일 UFC 254에서 싸우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도스 안요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리면서 날짜가 지난해 11월 15일로 연기됐다.

이번엔 마카체프가 다쳤다. 마카체프 대체 선수로 폴 펠더가 급히 들어와 도스 안요스와 싸웠고, 도스 안요스가 판정승했다.

이번 세 번째 매치업이 잡히기 전, 둘은 티격태격했다. 도스 안요스는 마카체프가 자신과 5라운드 승부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나와 5라운드로 붙지 않으려고 한다. 내 요구는 5라운드였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 좋다. 3라운드라도 괜찮다. 헛소리를 너무 많이 하는데, 실력 한 번 보자. 내가 보기에 이 경기는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다"고 말했다.

마카체프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는 도스 안요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UFC가 3라운드 경기를 제안했고 우린 수락했다. 3라운드, 5라운드 상관 안 한다. 문제없다. 3라운드 경기는 UFC가 요구한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그래도 압델아지즈는 이 경기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아야 한다는 도스 안요스의 의견에는 동의했다. "넘버원 컨텐더를 가리는 대결이다. 승자는 타이틀전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1위 더스틴 포이리에의 타이틀전이 유력한 가운데, 2위 저스틴 개이치와 4위 마이클 챈들러의 경기가 잡혔다.

개이치와 챈들러, 마카체프와 도스 안요스 모두 도전자라는 자리를 노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