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개최국 일본이 아시아 역사상 첫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4강에서 스페인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0-1로 패배했다. 일본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고, 스페인과 브라질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일본은 하야시에게 득점을 맡겼다. 하다테, 구보, 도안 리츠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다나카와 엔도가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나카야마, 이타구라, 요시다, 사카이를 배치했고 골문은 다니가 지켰다.
스페인은 다니 올모, 라파 미르, 오야르사발 스리톱이 일본 골망을 노렸다. 메리노, 페드리, 주비멘디를 허리에 배치에 볼 점유율을 늘렸다. 수비는 쿠쿠레야, 파우 토레스, 가르시아, 길이 뛰었고, 골키퍼 장갑은 시몬이 꼈다.
일본과 스페인은 특유의 짧은 패스와 볼 점유율을 살린 축구를 했다. 허리에서 볼 점유율을 늘리면서 상대 빈틈을 노렸다. 스페인이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먼저 일본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일본도 반 박자 빠르게 스페인 진영에 침투해 슈팅했다.
스페인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었다. 일본이 두 줄 대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좌우로 볼을 돌리며 흔들었다. 전반 30분 오야르사발이 박스 안에 과감하게 침투해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일본은 구보를 중심으로 측면을 파고 들었는데 이렇다 할 기회는 없었다.
후반 10분 스페인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메리노가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을 때, 요시다가 백태클을 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볼만 건드린 깔끔한 상황으로 인정됐고, 페널티 킥은 무효였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일본은 후반 30분 경에 측면을 공략하면서 스페인 진영에 침투했다. 스페인은 후반 37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일본은 다니 골키퍼의 연속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90분 안에 골이 터지지 않았다. 연장 혈전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 한 번을 노렸다. 라파 미르 등이 볼을 잡으면,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았다. 연장 전반 11분 교체로 들어온 마에다가 깜짝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에도 주도권을 잡고 일본을 흔들었다. 하지만 박스 안팎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일본이 연장 후반 6분에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연장 후반 10분에 아센시오가 골망을 흔들면서 포효했고 1골 리드를 지켰다. 경기는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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