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야이르 로드리게스(28, 멕시코)는 전략가다. 옥타곤 안이 아니라 옥타곤 밖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인정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정말 똑똑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야이르는 경기를 적게 뛰고도 UFC 페더급 랭킹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겨도 타이틀 도전권을 보장받을 수 없는데 위험성이 큰 랭커와 대결을 피하고 있어 가능했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와 매치업이 대표적. 자빗 측은 "야이르가 네 번이나 도망갔다"고 성을 냈다.
야이르는 2019년 10월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판정승한 후, 원하는 경기만 받아들였다. 자빗과 경기는 시큰둥했지만, 맥스 할로웨이(29, 미국)와 경기는 무조건 '오케이' 했다.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인 할로웨이를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었다.
반면, 하위 랭커 기가 치카제는 투명인간 취급했다.
지난달 18일 UFC 온 ESPN 26 메인이벤트에서 붙기로 한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지자, 기가 치카제가 대체 선수로 들어가고 싶다고 도전했다. 야이르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야이르의 구상대로 술술 풀린다. 할로웨이와 경기 스케줄이 다시 잡히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4일 캐나다 매체 TSN과 인터뷰에서 "둘의 경기가 오는 11월 14일(한국시간) 추진되고 있다. 확정된다면 메인이벤트(5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가 야이르가 혹시라도 할로웨이를 잡으면,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된다. 다음 달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66 메인이벤트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타이틀전 승자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붙을 수 있다.
야이르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올해 꽃을 피울지 관심을 모은다.
옥타곤 안에서 '스마트 좀비'가 되고 있는 정찬성은 옥타곤 밖에서도 '스마트 좀비'가 돼야 한다. 어느 정도는 야이르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정찬성은 일단 기다려야 한다. 챔피언부터 랭킹 3위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미 랭킹 8위 댄 이게를 꺾어 지금의 랭킹을 지켰다. 또 하위 랭커와 붙을 이유는 없다.
몸을 잘 관리하는 게 좋다. 최근 미국에서 어깨 진단을 받은 정찬성은 올겨울 출전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할로웨이와 야이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정찬성에게 가장 큰 변수는 자빗의 복귀다. 은퇴 가능성을 내비쳐 현재 랭킹에서 빠져 있는 자빗이 돌아온다면 스케줄이 없는 정찬성이 상대로 떠오를 확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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