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여자축구 대표팀의 경기 장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여자 축구 결승전 시간이 변경될까. 폭염이란 변수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어떻게 반응할까.

캐나다 매체 'CBC'는 4일(한국 시간) "캐나다는 스웨덴이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의 경기 시간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스웨덴과 캐나다가 결승에서 격돌한다. 오는 6일 오전 11시에 경기가 열린다. 

그러나 경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폭염 때문에 금요일 오전에 열리는 축구 결승전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 캐나다 측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의 수요일 오전 9시 온도는 33도였다. 금요일 오전 11시가 되면 더욱 경기자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두 팀이 원하는 시간 오후 5시로 알려졌다. 미국-캐나다의 여자축구 준결승전이 오후 5시에 열린 바 있고, 5일 열리는 호주-미국의 여자축구 동메달 결정전도 5시다.

그러나 일정이 겹치는 문제가 있다. 이 매체는 "도쿄 올림픽에서 경기가 열리는데, 금요일 밤의 육상 경기와 겹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기간 내내 여러 종목 선수들은 폭염과 싸우고 있다. 테니스 경기장은 한낮 50도까지 오를 정도로 뜨거운 공간에서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세계 랭킹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는 경기 중 심판에게 다가가 "경기는 끝낼 수 있지만,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는 저녁에 시합을 개최해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했다. 결국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테니스 시작 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양궁에 출전한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러시아)는 지난 23일 폭염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은 완주 후 폭염에 구토를 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1시간45분0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블룸멘펠트를 언급하면서 "그는 결승선 테이프를 잡고 주저앉았다. 그는 찌는 듯한 더위로 고통스러워했다. 의료진이 그를 일으켜 세우기도 전에 구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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