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렉 포포비치와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사이타마, 맹봉주 기자] 미국이 여러 잡음에도 결승전에 진출했다.

미국은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호주에 97-78로 이겼다. 이로써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남자농구는 올림픽 전부터 문제가 많았다. 올림픽 전 열린 평가전서 나이지리아와 호주에 지면서 2승 2패로 출발이 불안했다. 여러 선수들이 코로나19 프로토콜과 부상의 문제로 교체되면서 어수선했다. 

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도 어려웠다. 프랑스에 76-83으로 무릎을 꿇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준결승 아르헨티나전 이후 17년 만에 올림픽 첫 패배였다. 

계속된 패배에 현지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을 전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몇몇 선수들은 포포비치 감독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식 공격에 불만이 있다"라고 전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팀 농구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대표팀에도 비슷한 시스템을 주입했는데, 선수들의 불만이 생겼다는 보도였다. 

그러나 미국은 여러 잡음 속에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란(120-66)과 체코(119-84)를 여유롭게 꺾으면서 8강에 올랐고, 8강에서도 우승 후보 스페인을 95-81로 제압하면서 4강에 올라왔다.

호주전도 마찬가지였다. 1쿼터에 18-24로 밀렸지만 2쿼터부터 추격전을 이어 가면서 결국 승리를 챙겼다. 경기 한때 15점 차로 뒤처졌으나 이후 23점 차로 앞설 정도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케빈 듀란트가 승리의 주역으로 나섰다. 23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펄펄 날고, 데빈 부커가 20점, 즈루 할러데이가 1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미국은 올림픽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낼 기회를 얻었다. 미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매 대회 우승을 따냈다. 미국은 슬로베니아-프랑스의 승자와 오는 7일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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