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는 40대 중반에도 여전히 현역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러시아)는 여전히 현역이다. 1976년생 용띠로 올해 만 44세지만, 파이터 생활을 그만두지 않고 있다.

복귀전이 추진 중이다. 러시아 매체 타스(TASS)는 "표도르가 오는 10월 24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아레나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모스크바 대회>에 출전한다"고 5일 보도했다.

상대는 UFC에서 활동하다가 벨라토르로 무대를 옮긴 티모시 존슨(36, 미국)이다. 존슨은 NCAA 디비전2 레슬러 출신으로, 전적 22전 15승 7패를 기록 중이다. UFC에선 마르친 티부라·다니엘 오밀란척을 꺾었고, 벨라토르에선 맷 미트리온·칙 콩고를 이겼다.

표도르는 2000년 프로로 데뷔해 링스·프라이드·스트라이크포스·M-1·벨라토르 등에서 활동한 레전드 파이터다. 전적 39승 6패 1무효. 2019년 12월 <벨라토르 일본 대회>에서 퀸튼 잭슨을 TKO로 이기고 케이지에 오르지 않고 있었다.

▲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의 상대 티모시 존슨.

표도르는 두 경기 정도 더 갖고 은퇴할 계획이다. 퀸튼 잭슨을 꺾은 직후 "오늘 경기는 일본 은퇴전이었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은퇴전을 한 경기씩 더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말대로면 이번이 러시아 은퇴전이다. 

미르코 크로캅(1974년생),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1976년생), 반더레이 실바(1976년생) 등 전성기를 같이 보낸 베테랑들은 선수 생활을 끝냈으나, 표도르는 아직도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는 자주 뛰지 않지만,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표도르의 수제자는 바딤 넴코프(29, 러시아)다. 총 전적 14승 2패로, 현재 8연승을 달리고 있다. 넴코프는 지난해 4월 라이언 베이더를 TKO로 이기고 벨라토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있다. 오는 10월 17일 <벨라토르 268>에서 최근 복귀한 앤서니 '럼블' 존슨을 맞아 타이틀 방어전을 펼친다.

벨라토르는 UFC를 쫓고 있는 2위 단체로 상징적인 파이터 표도르를 앞세워 러시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다. 벨라토르는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첫 대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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