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과 나띠 ⓒ FIVB

[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지난 4강 터키전에서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 에다 에르뎀과 치열한 승부를 벌였습니다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김연경은 절친 나탈리아 페레이라를 상대합니다.

두 선수는 2005년 청소년 대표 시절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터키리그인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에서 함께 뛰며 절친 사이가 됐습니다. 한국 팬들은 김연경과 워낙 친한 나탈리아를 '나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나탈리아는 2016년 페네르바체시절 팀 적응을 도와준 김연경에 대한 고마움과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탈리아 인터뷰 / 2016년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

"2005년 청소년 대표 팀 경기 때 김연경을 처음 만났다. 아마 14살 또는 15살 정도 였을 것이다. 저한테 김연경은 지금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고, 같은 팀에서 함께 뛸 수 있어서 기쁘다"

"김연경은 정말 성격이 좋아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제가 터키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KIM(김연경) 사랑해"

김연경도 나탈리아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었습니다. 서슴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브라질은 지난 25일 조별예선에서 경기를 가졌습니다. 나탈리아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후 김연경과 대화를 나누며 깊은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국제배구연맹도 지난달 두팀의 예선전 뒤 한장의 사진과 함께 두 선수의 우정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잠시 우정을 접어둬야 합니다. 운명의 4강전 결승 길목에서 벼랑끝 승부입니다. 

특히 올림픽 메달이 선수 생활 가장 큰 목표라고 줄기차게 이야기 했던 김연경은 나탈리아가 속한 브라질을 반드시 넘어야 합니다.

만약 한국이 브라질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사상 첫 올림픽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쓰게 됩니다.

김연경이 2008년, 2012년 런던 올림픽 2회연속 우승팀 브라질 그리고 친구 나탈리아를 넘고 또 한번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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