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2위'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한국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도핑 파문’으로 주전 공격수가 빠졌지만 ‘세계 2위’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공수에서 한국을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16-25,16-25)으로 졌다. 

브라질은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도핑 적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33)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되며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카이세타는 브라질의 핵심 공격수로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득점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이끈 바 있었다. 

카이세타의 도핑 적발은 브라질의 전체 팀 분위기와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세계 2위 브라질은 흔들리지 않았다.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와 구이마레스 등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메웠다. 세터 호베르타 하츠케는 한국 수비진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미들 블로커의 속공도 빠르고 날카로웠다. 

한국은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자 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수비는 단단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을 적극 봉쇄하는 작전으로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전체 흐름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원팀’으로 똘똘 뭉쳤지만 결국 완패를 당한 한국은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1976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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