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프란시스 은가누의 동료였던 시릴 가네(31, 프랑스)가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UFC 265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데릭 루이스를 3라운드 4분 11초 펀치 연타 TKO(레퍼리스톱)로 이겼다.

잠정 챔피언이 된 가네는 이제 챔피언인 전 동료 은가누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헤비급답지 않은 가벼운 스텝이 강점인 가네는 왼손잡이 자세로 서서 킥으로 루이스를 견제했다. 루이스가 주먹을 휘두르려고 접근하면 뒤로 아예 빠져 섞이지 않으려고 했다.

2라운드, 루이스는 클린치를 시도했지만 가네를 잡아 두지 못했다. 거리를 좁히는 데 애를 먹었다. 점점 지쳐 갔다.

가네는 3라운드 오른발 로킥으로 루이스의 왼쪽 다리 허벅지를 연타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팔꿈치를 휘두르기도 했다.

가네는 루이스가 펜스를 등지자 소나기 펀치 퍼부었다. 루이스가 견다지 못하고 쓰러지자 파운딩 연타를 내리쳤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가네는 무에타이 파이터 출신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무에타이 전적 13승 무패를 기록했다.

2018년 8월 종합격투기에 진출했다. 3승 무패 전적으로 2019년 8월 UFC에 입성해 하파엘 페소아→돈테일 메이어스→태너 보서→주니어 도스 산토스→자이르지뉴 로젠스트라이크→알렉산더 볼코프를 차례로 잡았다.

이날 승리까지 10승 무패를 달성했다. 종합격투기 경기 11번째 만에 UFC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다.

가네는 은가누가 프랑스 'MMA 팩토리'에서 훈련할 때 스파링 파트너였다. 은가누가 파리를 떠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정착해 훈련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챔피언 은가누와 잠정 챔피언 가네의 통합 타이틀전이 언제 펼쳐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파이트들의 맞대결로,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루이스는 4연승이 끊겼다. 고향 휴스턴에서 챔피언 벨트를 품에 안겠다는 꿈이 무산됐다. 전적 25승 8패 1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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