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한 가지 걱정거리를 이야기했다. 불펜진 과부하였다.
이 감독은 “연장전이 폐지되면서 9이닝 안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래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면 핵심 불펜투수들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들어 필승조인 주권과 박시영의 피로도가 높다. 따라서 개인사로 잠시 빠진 윌리엄 쿠에바스가 돌아오면 엄상백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KBO는 후반기 돌입을 앞두고 규정 하나를 바꿨다. 기존 12회까지 진행되던 연장전을 폐지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밀리면서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9이닝만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연장전을 치르지 않게 된 현장에선 그 나비효과를 일찌감치 체감하고 있다. 경기 막판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면 필승조를 투입해 역전을 노려보거나, 9회 동점 상황의 경우에도 마무리를 투입해 만약을 대비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각 필승조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현재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kt만 보더라도 이는 잘 드러난다. 이 감독이 언급한 주권과 박시영은 kt가 치른 10경기 중에서 나란히 5게임을 소화했다. 또, 마무리 김재윤 역시 5경기를 나와 1패 3세이브를 기록했고, 이대은은 벌써 6경기째 마운드를 밟았다.
상대로 만난 롯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클로저 김원중이 벌써 6경기를 뛰며 6세이브를 올렸다. 이어 최준용이 김원중 다음으로 많은 5경기를 나왔다.
문제는 아직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대략 60경기까지 남았다는 점이다. 현장에선 “당장의 순위 싸움이 중요한 만큼 필승조를 아끼기가 어렵다”고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문제가 될 불펜진의 피로 누적을 조금씩 걱정하는 눈치다.
실제로 20일 경기에선 kt가 자랑하는 필승조가 난조를 겪기도 했다. 5-2로 앞선 8회 올라온 주권이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고, 9회 등판한 김재윤도 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연장전 폐지의 나비효과는 생각보다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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