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부터 아무것도 되지 않고 있는 아스널 ⓒ연합뉴스/REUTERS
▲ 미켈 아르테타(왼쪽) 아스널 감독에 대한 팬들의 사퇴 요구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74년 만에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배한 아스널.

이번에는 유럽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도 공수에서 무기력함을 보이며 역시 0-2로 패했습니다.

로멜루 루카쿠의 프리미어리그 재입성 데뷔전을 화끈하게 실점으로 환영하더니 리스 제임스에게도 실점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개막 무득점 2연패는 1886년 창단한 아스널 역사에서 이번이 처음, 강등권 진입 역시 1992년 8월 이후 29년 만입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아스널, 빅4, 나아가 빅6라는 수식어에서 빠져야 할 정도로 부진의 터널은 너무나 길고도 깊습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확인받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관전한 5만7천729명 거너스의 팬들의 한숨도 깊어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시즌권을 팔아 팬들의 분노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연패는 불타는 팬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아스널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벤 화이트, 마르틴 외데고르, 누누 타바레스, 알베르 로콩가, 아론 램스데일을 영입했습니다. 총 이적료만 무려 1억2천9백만 파운드, 우리 돈 2천79억을 뿌렸습니다.

유럽클럽대항전에도 출전하지 않아 시즌 일정에 여유가 있지만, 두 경기에서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미 프리시즌부터 아스널에는 경고등이 켜져 있던 상황, 이적설에 휘말린 오바메양과 라카제트, 윌리안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토마스 파티, 에디 은케티아는 부상으로 9월에나 복귀가 가능합니다.
 
당장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경질하라는 여론이 피어오르고 있는 아스널, 향후 일정도 첩첩산중입니다.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언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2019-20 시즌 FA컵 우승을 안겼던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호 경질 감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아스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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