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볼 경합하는 아다마 트라오레(왼쪽부터). 다음 맞대결은 있을까? ⓒ연합뉴스/REUTERS
▲ 아다마 트라오레(오른쪽)은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자펫 탕강가(왼쪽)와 자주 만났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박진영 영상 기자] '근육남'으로 불리는 울버햄턴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 우직한 체격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상대의 몸싸움으로 발생하는 습관성 어깨 탈구를 막기 위해 오일을 바르고 뛰는 것은 상징이 됐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다고 고백할 정도로 유전적으로 타고남을 자랑하는 트라오레,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남자로 떠올랐습니다. 
 
트라오레는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15-16 시즌 아스톤 빌라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6년 여름 미들즈브러 이적 당시 이적료는 4백만 파운드, 63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여름 울버햄턴으로 이적하면서 몸값 상승의 시대를 스스로 열었습니다.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고 지난해 7천만 파운드, 1천79억 원까지 폭등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구단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선수의 몸값 하락으로 올여름은 4천만 파운드, 55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장점이 명확한 트라오레, 일주일여 남은 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불을 붙인 경기는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 차례 수비를 위협해 슈팅을 만들었습니다. 10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9번을 성공했습니다.

피지컬이라면 떨어지지 않는 자펫 탕강가와의 몸싸움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탕강가는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과시하며 공격 무력화의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그만큼 트라오레의 움직임은 공격수 보강을 계획한 토트넘 경영진을 유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울버햄턴에서 트라오레를 잘 활용했던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은 "특별한 선수고 토트넘에서 보고 싶다"라며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울버햄턴은 임대를 선호하고 토트넘은 완전 이적을 원하는 차이가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라도 이적은 유력해 보입니다.

만약 트라오레가 이적한다면 손흥민과 양 날개로 뛰는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또는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굳어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흥미로운 트라오레의 행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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