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사진 상단 왼쪽)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힌터제어가 독일 무대로 복귀했지만, 오세훈이  빈자리를 메웠다. 가벼운 몸 놀림으로 울산 최전방을 누비며,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에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막판에 연속 실점으로 진땀 승리였다.

울산은 29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7월 31일 FC서울과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7경기 무패를 달렸다. 27경기에서 15승 9무 3패, 승점 54점을 확보하면서 두 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47점)를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은 오세훈을 최전방에 뒀다. 윤일록과 이동준이 측면에서 화력 지원을, 바코, 고명진, 원두재가 허리에서 뛰었다. 포백은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을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인천은 무고사와 네게바 투톱이었다. 박창환, 구본철, 정혁이 3선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김창수와 오재석이 윙백에서 파이브백을 형성했다. 스리백은 델브리지, 오반, 강민수에게 맡겼다.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울산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오세훈이 김태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한 발 차이로 먼저 침투하면서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인천은 웅크린채 울산 공격을 막았고, 무고사와 네게바 투톱이 전방에서 역습 타이밍을 노렸다.

인천은 전반 18분 아길라르와 송시우를 투입해 일찍이 변화를 줬다. 울산이 전반 28분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바코가 인천 수비 세 명을 달고 질주하더니 우측 먼 골망을 보고 슈팅했다. 득점은 아니었지만 인천 간담을 충분히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인천은 '늪 축구'로 울산 공격을 막았고, 전반전은 양 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9분 울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청용이 유려한 드리블로 인천 파이브백에 균열을 냈고, 이동준이 툭 내준 볼을 오세훈이 골망 아래로 과감하게 찔렀다. 힌터제어 공백을 말끔히 지운 득점포였다. 인천은 곧바로 송시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17분, 이청용 클래스가 돋보였다. 센터서클 주변에서 감각적인 볼 트래핑으로 수비 두 명을 지우더니 상대 박스 앞까지 질주했다. 이청용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정확한 슈팅으로 꽂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4분에 추가골이 또 터졌다. 울산은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기민하게 움직였고, 이동경이 골키퍼에게 맞고 튕겨나온 슈팅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인천은 간헐적인 역습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울산은 김지현, 설영우 투입으로 전방과 후반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후반 35분 무고사가 만회골을 넣으면서 반전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추가 시간, 김현이 불투이스와 볼 다툼을 하다 페널티킥을 얻었고, 무고사가 넣었다. 울산은 막판에 궁지에 몰렸지만, 더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3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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