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경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에 돌입할 한국 A대표팀에 소집됐다 ⓒ곽혜미 기자
▲ 이동경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투입 이후 6분 만에 멀티골을 작렬.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이동경(23, 울산현대)이 교체 투입 6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9월 A대표팀 소집을 앞둔 경기에서 골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에 돌입할 한국 대표팀에 또 다른 활력이다.

이동경은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핵심 선수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톱을 오가며 박스 안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겸비했는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결정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한국 첫 우승 행보에 기여했다.

울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울산 현대중과 현대고를 거친 '성골 유스' 출신으로 2018년 FC안양 임대를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 뛰었다. 2019년 안양에서 돌아온 뒤에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렸고 기회가 주어지면 가치를 뽐냈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멕시코에 참패로 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이동경은 날카로웠다.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전에서 경기 뒤에 프리미어리그 출신 크리스 우드 악수 거부로 논란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이겨냈다. 박스 안팎에서 상대를 위협하며 김학범호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벤투 감독도 이동경을 눈여겨봤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위한 최종예선에 이동경을 뽑았다. 1차전부터 중요한, 다른 경기들과 무게감이 다른 최종예선 일정에 스쿼드 멤버로 차출한 것이다.

9월 명단에 이강인은 없었다. 올림픽 피로도 혹은 이적을 위한 배려는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 출전으로 안 뽑은 게 아니다. 이동경도, 황의조도 올림픽에 나갔는데 차출했다. 전술적, 전략적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이강인을 대신해 선발됐을 뿐"이라고 짚었다. 이동경은 이강인과 비슷한 포지션과 움직임, 날카로운 왼발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림픽에서도 이강인보다 이동경이 더 활발했다.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그랬다. 후반 17분 윤일록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1분 뒤에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하더니 후반 23분에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튕겨나온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고작 6분 만에 2골을 넣은 것이다.

이동경은 30일 파주로 넘어가 대표팀과 훈련을 한다. 인천전 맹활약 뒤에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에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경기에 많이 뛸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벤투 감독님에게 관심은 영광이다. 정말 기쁘다"라며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존재감을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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