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경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돌입하는 한국 A대표팀에 차출됐다 ⓒ곽혜미 기자
▲ 30일, 한국 A대표팀 소집과 최종예선 대비 훈련을 위해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입성한 이동경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동경(23, 울산현대)이 도쿄 올림픽 맹활약에 이어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이제부터 한국은 월드컵 본선을 향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하는데, 이동경은 꼭 팀에 보탬이 되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은 30일 파주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9월 2일 이라크, 7일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2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본선 진출 여정에 들어간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한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31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파 4명과 귀국 항공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던 정우영(주세종 대체 발탁)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가벼운 훈련을 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9월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에서 이강인을 빼고 이동경을 뽑았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 출전으로 안 뽑은 게 아니다. 이동경도, 황의조도 올림픽에 나갔는데 차출했다. 전술적, 전략적 이유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이강인을 대신해 선발됐을 뿐"이라고 차출 배경을 말했다.

이동경은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핵심 선수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톱을 오가며 박스 안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겸비했는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결정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한국 첫 우승 행보에 기여했다.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렸던 '2021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17분 윤일록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교체 투입 1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하더니 후반 23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튕겨나온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멀티골, 투입 6분 만에 2골로 포효했다.

리그 일정을 끝내고 파주에 들어온 이동경은 "컨디션이 좋기에 주어진 시간이 있다면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잘할 수 있는 걸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리그에서 맹활약을 대표팀까지 녹여내 중요한 일정을 앞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잘할 수 있는 건 공격 포인트였다.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고 묻자 "공격수 역할이다. 득점 기회에서 골을 넣는 것에 신경써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돼 영광이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시작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최종예선 첫 단추에 활력소가 되길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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