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남태희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훈련을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나설 26명의 선수를 불러들였다.

대표팀은 두 경기를 치른다. 다음 달 2일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펼치고, 7일 레바논과 2차전을 뛴다. 

한국은 6월에 끝난 2차 예선을 무패(5승 1무) 행진으로 마무리했다. 조 1위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묶였다.

31일 대표팀에 승선한 남태희가 비대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소집 소감은?

최종 예선이란 중요한 경기에 발탁되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준비를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현재 컨디션은?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다. 대표팀 경기 끝나면 시즌 시작이다. 그래서 조금 더 몸 관리에 신경을 썼다. 경기에 뛰는 데 문제는 없다.

- 올 시즌 앞두고 팀을 이적했다.

친정팀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뛴 팀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문제없다. 편안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직전 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윙에서 많이 뛰었는데, 올 시즌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뛸 거 같다.

- 대표팀에서 2선 경쟁이 심하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미드필더 역할이 중요하다. 자신의 장점이나 감독에게 어필하고 싶은 점은?

2선에 좋은 선수가 많고, 당연히 경기에 나서려면 경쟁을 해야 한다. 경기를 뛰게 된다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 훌륭한 선수가 많은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

- 이번 대표팀에서 기대가 되는 선수는?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 포함됐다. 새로운 선수도 몇 명 있지만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선수들과 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를 잘하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손흥민과 함께 뛰는데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손흥민 경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나만 잘하면 될 거 같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 중동팀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모든 경기가 힘들 거 같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공략해야 할지 많이 연구를 해야 한다.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잘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 중동에서 오래 생활한 만큼 특별히 준비하고 있거나 동료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상대가 수비적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최대한 빠르게 선제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물론 급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야 한다. 이라크에는 카타르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몇 명 있다. 그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동료들에게 이야기해 줄 거다. 특히 이라크전 준비를 잘해야 할 거 같다.

- 침대 축구를 극복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

상대가 침대 축구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강해서 그런 거다. 선제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시작하자마자 집중해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회가 오면 득점을 해야 할 거 같다.

- 이라크에서 뛰는 무하나드 알리와 같은 소속팀이다. 함께 뛰어본 경험이 있는지?

같이 뛰어본 적은 없고, 상대팀으로 만난 적이 있다. 저돌적이고 빠르고, 뒷공간을 잘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기회가 되면 슈팅도 많이 때리는 선수다.

-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임하는 각오는?

선수들도 물론이고 한국 대표팀 모두가 원하는 목표는 한 가지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이제 시작한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처럼 잘 이겨서 승점을 쌓아나가야 할 거 같다. 준비 잘하고, 컨디션 조절만 잘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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