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유망주가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부활을 믿고 있다. 류 감독은 LG 문보경이 언젠가는 타격 페이스를 찾는다고 믿고 있다.

문보경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던 그는 2020년 퓨처스리그 타율 0.319(116타수 37안타)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2(74타수 39안타) 3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가 좁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문보경 콜업은 올해 5월 1일에 이뤄졌다. 육성 선수였던 그는 올해 정식 계약을 맺으며 1군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 류지현 감독은 "중장거리 타자로 정확성과 힘을 갖고 있다. 가장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1군에서 경기를 내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선발 기용했다.

이후 그는 말소 없이 꾸준히 1군에 머물렀다. 3루와 1루로 경기에 나섰고 타격에서도 활약했다. 5월 타율 0.246 1홈런 9타점을 기록한 문보경은 6월 타율 0.290, 6홈런 13타점, 7월 4경기에서 타율 0.286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문보경의 활약은 보이지 않았다. 8월 한 달 동안 타율 0.178(45타수 8안타) 1홈런에 그쳤고, 9월에는 7일 기준으로 타율 0.091로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팀이 자랑하는 중장거리 거포 유망주에게 첫 번째 고비가 찾아온 셈이다.

류 감독은 체력 문제가 찾아오면서 선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보경은 정상적인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른 경험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하긴 했지만, 풀타임은 아니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다.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점도 지치게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표정에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표정 변화도 많아졌다. 멘탈도 흔들리는 듯한 것을 봤다. 그래서 면담을 진행했다"며 문보경이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부진에 빠졌지만, 1군 말소는 없다. 문보경 살리기는 1군 동행과 함께 진행된다. 류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여러 고민을 했다. 퓨처스리그에 가서 재정비를 하는 게 맞는지, 1군에 있으면서 조절하는 게 맞는지를 생각했다. 앞으로 일정이 더블헤더 경기 등이 있다. 문보경이 커버를 해야 하는 포지션이 있다. 그래서 말소 없이 함께 가고 있다"며 부진한 상황에서도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머리를 한 번 비우고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재능이 있는 선수다.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망주의 부활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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