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이재. 제공|밥스타컴퍼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허이재가 유부남 배우의 성관계 요구, 대선배 갑질 등을 폭로해 이틀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허이재는 10일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웨이의 유튜브채널 웨이랜드에 공개된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마라 현장 썰 (머리채, 또라이 배우..ㅎㄷㄷ)'이라는 영상에 출연, 배우로 활동하며 겪은 갑질 피해 및 성관계 요구를 폭로했다.

허이재는 "갑자기 용기가 생겨서 얘기하겠다. 내가 억울해서 안 되겠다"며 은퇴에 이르게 된 촬영 현장에서의 경험을 공개했다. 특히 작품 파트너였던 한 배우는 '연인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성관계를 요구하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해당 배우가 현재 기혼자라는 허이재는 “작품에서 파트너였는데 처음엔 너무 잘해줬다. 그러다 어느 날 쉬는 날 왜 연락을 안 하냐고 하더라. 당시 내가 순수할 때여서 ‘오빠 우리 매일 만나고 있고 하루 중에 20시간을 보는데 연락할 시간도 없잖아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가. 진짜 모르는 건가’ 이런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배우가 자신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허이재는 “야 이 X같은 X야. 이 XXX야라고 매일 이러더라. 촬영장 분위기가 엉망이 되자 감독이 나를 따로 불렀다. ‘너를 성적으로 보고 있는데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 무섭게라도 너를 넘어트리려고 한 것이다’라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그 분 대기실에 갔더니 ‘사람들이 너랑 나랑 연인사이 같지가 않대’라고 했다. 죄송하다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배우에게 성관계까지 요구받았고, 이를 거절하자 또 욕을 들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허이재는 “그 배우가 ’연인같아지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아느냐’며 ‘같이 자는 거다. 근데 너는 그러기 싫지?’라고 하더라. 싫다고 하니 ‘그러니까 '이 X같은 X아 잘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을 못하잖아 이 XXX야’라며 다시 욕을 하기 시작하더라”라고 했다.

또 다른 선배 배우는 부상을 입힐 위험이 있는데도 커다란 반지를 낀 손으로 자신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허이재는 “대본이 미리 나오니까 (뺨 때리는 신에서는) 손에 반지를 안 낀다. 그런데 촬영 당일 선배님이 알반지를 끼고 와서 나도 깜짝 놀랐다. 감독님이 ‘다칠 수도 있어서 빼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이 뒷 신에서 끼고 찍었는데’라고 하더라.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 ‘괜히 살살 때리면 여러 대 맞으니까 한 번에 갈게’라더니 정말 풀스윙으로 때리더라. 왕반지라 맞는 순간 너무 아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 출처|웨이랜드 영상 캡처
2000년 데뷔한 허이재는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2008), '19-Nineteen'(2009), '걸프렌즈'(2009)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하다 2010년 결혼하며 은퇴했다. 이후 5년 만에 이혼 아픔을 겪고 배우로 복귀,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2015), 드라마 '당신은 선물'(2016) 등에 출연했으나 이후 다시 활동이 없다. 함께 유튜브 방송을 한 웨이와는 '당신은 선물'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이후 해당 영상이 하루 만에 4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허이재의 폭로 내용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해당 배우가 누구인지를 두고 여러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파문이 일자 허이재는 11일 직접 영상 아래 댓글을 남겨 "마녀 사냥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허이재는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오히려 힐링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여러분 오랜 시간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었는데 나이를 하루하루 먹다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내서 대들어 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게되더라고요"라고 글을 썼다.

이어 "그리고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겁니다. 예의 없을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려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쓴 사람이 허이재가 맞냐는 문의가 이어지자 웨이가 직접 "우리 이재언니 응원 많이 해주시고, 영상도 올린다고 하니 채널 구독도 많이 부탁드려요" "너무 예쁜 언니 마음씨도 예뻐요"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 허이재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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