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가 14일 조현우 선방쇼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성공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홈에서 K리그 1위 자존심을 지켰다. 치열한 접전을 했고, 승부차기에서 'J리그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꺾었다.

울산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 녹아웃스테이지에서 팽팽한 0-0 무승부를 했다.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원두재와 이동준이 실축했지만, 조현우 선방쇼에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오세훈에게 득점을 맡겼다. 바코와 이동준이 측면에서 화력 지원을 했고, 이동경, 김성준, 원두재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을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상대 팀 가와사키는 다미앙과 고바야시 투톱이 울산 골망을 노렸고, 골키퍼 장갑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정성룡이 꼈다. 

양 팀은 팽팽한 중원 싸움을 했다. 김성준과 이동경이 허리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가와사키도 야마무라, 와키자카, 타치나바 중심에 특유의 짧은 패스로 울산을 흔들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울산과 가와사키 모두 이렇다 할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37분 바코에게 슈팅 거리가 나오자 과감한 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가와사키는 빠른 측면 전환 뒤에 다미앙 머리를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전에도 전반과 같은 기류였다. 이동준이 과감한 돌파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측면 공간을 노렸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가와사키도 마찬가지였다. 울산은 후반 23분 이청용과 윤빛가람을 투입해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줬다.

가와사키는 풀백이 전진하며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울산은 오세훈 포스트 플레이에 바코, 윤빛가람이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지만 가와사키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42분에 오세훈을 빼고 김지현을 넣었다. 

90분 안에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5분에 울산 간담이 서늘했다.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친엔이 위협적인 헤더를 했는데,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가와사키는 연장 후반 5분에 토노, 하세가와를 투입해 막판 총력전을 했다. 미드필더 고키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예상치 못한 교체를 했다. 연장 후반 13분 경에 잘게 썰어 울산 골망을 노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울산은 연장 후반 15분에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가와사키가 실축을 했는데, 울산 원두재도 골대를 강타하며 동률, 이동준까지 정성룡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또 가와사키의 실축으로 울산에 기회가 왔다. 하지만 조현우 선방에 울산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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