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특급 관리에 들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새벽 1시 45분(한국시간) 스위스 베른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영보이즈에 1-2로 졌다.

호날두의 골을 지키지 못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호날두를 보며 환상적인 아웃풋 크로스를 건넸다.

공은 영보이즈 수비수 3명을 뚫고 지나갔다. 골문으로 정확한 타이밍에 쇄도하던 호날두가 공을 받자마자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맨유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아론-완 비사카가 깊은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며 흔들렸다. 경기 막판엔 제시 린가드의 어이없는 실수까지 나오며 연거푸 두 골을 내줘 역전패했다.

맨유를 위협할 만한 팀이 없어 "맨유가 쉬운 조 편성을 받았다"는 평가가 많았던 F조였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이변이 일어나며 얘기가 달라졌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하면 끝이다. 이미 지난해에도 우리는 유럽 대항전에서 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며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라면 승점 10점내지 12점이 필요하다.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을 기회를 잃었지만 다음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다음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선제골을 넣은 호날두에 대해선 득점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체력관리의 중요성도 같이 언급했다. 이미 솔샤르는 36살인 호날두의 나이를 생각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는 특별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돌봐야한다. 적절한 순간 빼주며 체력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호날두는 후반 27분 린가드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역전패 빌미가 된 린가드의 백패스 실수에 대해선 "린가드는 안전하게 경기를 하려다가 패스를 잘못 뿌렸다. 그건 축구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린가드가 다시 한 번 그런 상황에 놓이면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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