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이스'의 이주영. 제공|CJ EN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보이스'의 배우 이주영이 가까운 친척들이 겪었던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을 귀띔하며 온 가족들을 데리고 극장에 가겠다고 단언했다.

이주영은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 개봉일인 15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한국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다뤄 눈길을 끈다. 이주영은 범죄도 마다않는 천재적 해커이자 서준의 조력자인 '깡칠' 역을 맡았다.

이주영은 "해커는 그동안 많이 있지 않았나. 너드한 이미지나 딥한 느낌이 아니라 밝고 통통 튀는 느낌의 해커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새롭게 할 수 있다는 면이 저에게는 도전적이고 매력적이고 다가왔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깡칠이는 이름부터 만화 캐릭터 같은 느낌이고, 나쁜 일을 하면서도 밝고 천진난만하고 툴툴거리면서도 도와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이 가깝고 흔하게 이야기하는 소재라서 '이런 영화가 그 동안 없었구나, 처음이구나' 하고 놀라기도 했다. 그래서 더 흥미가 갔다"면서 "우리에게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신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됐지만 보고 나서는 걱정이 다 해소되는 느낌이었다"고 완성된 '보이스'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실제 이주영 주변에도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있다고. 이주영은 "저희 이모가 며칠 전에 당할 뻔 했다. 딸이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지금 카드가 안된다면서 상품권을 결제해달라고 보내달라고 했다더라"라며 "잘 안된다고 신분증 보내달라 해서 사진을 찍으려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디냐'고 하니 밖이라기에 눈치를 채셨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동생의 사돈이 1000만원 피해를 당한 적까지 있었다고.

이주영은 "생각보다 정말 가까이 있고 너무 흔해서 크게 경각심을 갖기가 어려웠던 것도 같다"며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가 정말 무섭고 악랄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이 영화를 꼭 보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 친척들과 모두 '보이스'를 보러 가겠다며 "반드시 꼭 봐야 한다. 오늘도 친구들과 보러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화 '보이스'는 추석을 앞둔 1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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