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 제공|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준호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15일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봉준호 감독과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 행사를 예고했다. 

봉준호 감독이 수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직접 참석하는 것. 코로나19를 딛고 오프라인 개최를 준비하는 부산영화제를 위해 작품 없이도 특별 행사에 참여하며 힘을 보태기로 한 셈이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날 "봉준호 감독이 하마구치 유스케 감독과 함께 스페셜 토크를 한다. 우정을 나눠 온 두 감독은 일본에서도 '기생충' 관련 대담을 하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열렬한 팬"이라며 "3년 전 영화제 때 '살인의 추억'에 대해 해설을 하신 적도 있다. 그런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스페셜 토크를 진행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봉준호 감독은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휩쓸며 명실상부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7월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하는가 하면, 최근 폐막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작품 활동과 아카데미 레이스 등으로 수년 째 부산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채 영상 인사 등으로 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왔던 그가 올해 드디어 부산의 관객들과 함께하게 된 셈이다.

한편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개막작으로,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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