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고은. 출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김고은이 '도깨비'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고은은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스스로 받아주지 않았던 게 한꺼번에 몰려서 슬럼프가 크게 왔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공유와 함께 주연을 맡은 '도깨비'로 국내외 시청자가 모두 주목하는 배우가 됐다. 그러나 영광만큼 상처도 깊었다는 김고은은 많은 사랑을 받은 '도깨비'가 끝나고 오히려 큰 슬럼프를 겪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품이 잘 돼서 그렇다 할 계기가 없는데 스스로를 채찍질 했던 것 같다"며 "'복에 겨운 소리 하고 있네', '뭐가 힘들어' 이런 식으로 스스로 받아주지 않았던 게 한꺼번에 몰려서 크게 왔던 것 같다"고 했다.

유재석은 "늘 이 감사한 마음은 저희들 모두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 안 해 본 적은 없을 거다. 그럼에도 일을 하다 보면 '너무 지친다, 힘들다', '복에 겨운 소리 하지마, 옛날을 생각해 봐. 이건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하는데 사실 절대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니까"라고 김고은의 속내에 깊이 공감했다. 

슬럼프 탈출을 도와준 은인으로는 영화 '변산', 배우 박정민을 꼽았다. 김고은은 "사람들 만나는 게 버거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마다 작품 쉴 거야' 혼자서 자문자답하다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작품을 하면서 이겨내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 다음 하게 된 작품이 '변산'인데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있었던 게 정말 크다. 제가 맡은 롤이 정민 오빠를 받쳐주는 역할이라 부담감도 적었다. 거기서 (슬럼프를) 다 극복하고 작품을 끝냈다"고 했다.

어느새 데뷔 10년차 배우가 된 김고은은 "'은교'라는 작품을 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었고, 결정을 했을 때 마음가짐은 완전히 영화가 잘 안 됐을 때도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자고 했다. 주목을 받았을 때 너무 들뜨거나 이런 게 없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또 "원래는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남들 앞에 서서 뭔가 자기표현을 하는 건 절대 못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데뷔 전) '선생님, 연기는 제 길이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나랑 한 작품만 더 해보지 않을래'라고 하셨고 연극 한편을 했는데 연극 무대에서 날아다니는 것 같더라. 무대에서 내려가기 싫다는 감정을 처음 느꼈고 이렇게 내 가슴을 떨리게 하는 건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감정이 없었으면 '은교'를 못 했을 것 같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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