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다시 양도지명된 양현종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에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양현종(33·텍사스)이 결국 두 번째 양도선수지명(DFA) 절차를 밟았다.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은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양현종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MLB에서의 거취를 불투명하게 본 평가다.

텍사스는 16일(한국시간)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외야수 윌리 칼훈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양도선수지명했다. 양현종은 다시 40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텍사스를 제외한 29개 팀은 양현종을 웨이버 클레임 형식으로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29개 팀이 외면할 경우 양현종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가거나, 혹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다. 

규정상 첫 번째 양도선수지명 당시에는 FA를 선언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양현종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 

MLB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양현종은 스윙맨 임무를 했지만, 35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삼진 비율(15.6%)과 볼넷 비율(10%)에서 리그 평균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고, 빅리그 레벨에서 상대의 배트를 헛돌게 하는 데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탈삼진, 볼넷, 헛스윙 비율이 (메이저리그에 비해)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리플A 45이닝에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면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게 바라봤다.

가장 좋은 건 다른 팀에서 양현종을 데려가 활용하고, 보름 남짓 남은 시간에서 양현종이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9월 일정에서도 특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어 이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 

웨이버 클레임은 규정상 7일이지만, 대개 48시간 정도면 윤곽이 드러난다. 양현종의 거취도 늦어도 18~19일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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