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이 1-8로 끌려가던 경기를 동점으로 마쳤다. 8회와 9회 각각 3점을 뽑았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한화가 한 이닝 7득점을 올리고도 이기지 못했다. 키움의 9회 맹추격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13차전에서 8-8로 비겼다. 한화가 1-1로 맞서던 6회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7점을 뽑았다. 키움은 8회와 9회 각각 3득점을 올리며 지지 않았다. 

한화가 2회 1사 후 에르난 페레즈의 2루타와 노시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요키시가 다음 타자 백용환을 3루수 병살타로 막으면서 추가 실점을 피했다. 요키시는 5회까지 49구로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3회 김혜성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1사 1, 3루에서는 이용규의 짧은 좌익수 뜬공에 김혜성이 홈으로 달려들어 1-1 균형을 맞췄다. 단 카펜터도 여기서 더 많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카펜터는 첫 5이닝을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마쳤다. 

클리닝타임이 끝난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화가 6회에만 7점을 뽑았다. 한화는 8번타자 장운호의 안타와 9번타자 이원석의 볼넷 출루로 기회를 얻었다. 정은원이 좌전 안타를 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최재훈이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깨고 중심 타순에 기회를 연결했다. 

하주석의 유격수 정면 타구가 병살타가 아닌 김주형의 실책이 되면서 한화는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연의 밀어내기 볼넷, 페레즈의 우익수 실책 출루로 5-1까지 달아났다. 1사 후에는 대타 이성곤의 2타점 적시타와 장운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8-1을 만들었다. 

키움은 1-8로 끌려가던 6회 1점을 만회했고, 8회 3점을 더 따라갔다. 이 4득점이 결국 무승부의 발판이 됐다. 9회 2사 후 3점을 뽑았다. 7번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1점을 만회하는 적시타를 날렸다. 8번타자 김웅빈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루타를 기록했다. 

한편 8번타자 김주형은 세 타석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이 나오자 잠시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며 더 큰 마찰을 유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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