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시절 당시의 류현진(오른쪽)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올해 10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도전한다.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너무 잘하는 바람에 2위지만, 승수나 승률이나 모두 내셔널리그 전체 2위다. 그리고 아직 추월의 기회는 남아있다.

그런 다저스를 이끄는 건 선발진의 힘이다. 올해 더스틴 메이를 시작으로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등 수많은 부상자들이 나온 다저스는 성폭력 혐의로 기소되어 있는 트레버 바우어까지 잃으며 로테이션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메이가 이탈하며 시즌 전 구상은 모두 꼬였고, 그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재정비한 로테이션을 그대로 이어 간 기간도 얼마 없었다.

하지만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라는 두 젊은 투수가 부전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는 맥스 슈어저를 추가하며 빠르게 보수를 해나갔다. 여기에 최근에는 곤솔린과 커쇼가 모두 복귀하며 이제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본격 발진에 들어갔다.

특히 슈어저, 뷸러, 우리아스는 올해 모두 사이영상 후보로 뽑힌다. 뷸러와 슈어저는 종합적인 성적에서 코빈 번스(밀워키), 잭 휠러(필라델피아)와 더불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아스는 내셔널리그 다승 1위를 앞세운다. 

이런 다저스 선발진은 팀 프랜차이즈의 역사를 소환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2013년 다저스의 선발진을 소환했다. 당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라는 에이스를 위시로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었던 잭 그레인키, 그리고 막 MLB 무대에 입성한 류현진이라는 스리펀치를 앞세워 지구 1위를 탈환했다.

‘디 애슽레틱’이 2013년을 소환한 건 이유가 있다. 당시 커쇼,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은 모두 3.00 이하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 명의 선발투수가 평균자책점 3.00 이하로 시즌을 마무리한 건 총 11차례 있었는데(1985년은 4명), 2013년이 마지막 해였다.

올해도 17일(한국시간) 현재 슈어저(2.17), 뷸러(2.32), 우리아스(2.99)까지 세 명이 3.00 이하를 기록 중이다. 물론 슈어저는 시즌 중 영입이라는 점에서 이 기록의 인정 여부는 조금 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어쨌든 다저스가 위력적인 선발 로테이션과 더불어 포스트시즌에 갈 것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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