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한화가 1회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40승을 달성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회 8득점을 발판으로 15-5 완승을 거뒀다. 113경기 만에 올린 40승(8무 65패)이다.

1회 1번타자 정은원의 중전 안타부터 8번타자 최인호의 2루타까지 8타자가 연속으로 출루하며 기세를 올렸다. 첫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기도 전에 6-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여기서 장운호의 유격수 땅볼과 최재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1회를 8-0으로 마쳤다. 

한화는 16일 경기에서 8-1로 앞서다 8-8 무승부에 그쳤다. 7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은데다 불펜에서 야금야금 점수를 빼앗겼다. 17일 경기에서는 추가점이 꾸준히 나왔다. 2회 노시환의 2점 홈런으로 10점을 채웠다. 5회에는 상대 실책과 연속 폭투를 틈타 3점을 보탰다. 6회와 8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15점 가운데 6점을 노시환이 만들었다. 1회 싹쓸이 3타점 3루타, 2회 2점 홈런, 6회 솔로 홈런으로 6타점을 올렸다. 6타점은 노시환의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여기에 고의4구와 볼넷으로 모두 5차례 출루했다. 5출루 역시 개인 1경기 최다 출루 타이기록.

선발 김기중은 3회 무사 만루에서 교체되면서 2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투수 주현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넉넉한 점수 차 속에 김종수(5회 1이닝) 윤호솔(6회 1이닝 1실점) 오동욱(7회 1이닝) 황영국(8회 1이닝) 송윤준(9회 1이닝)이 이어던졌다. 

경기 후 수베로 감독은 "활발한 공격력이 빛났다. 어제 어려운 경기로 인해 자칫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1회부터 8타자 연속출루로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수베로 감독이 본 터닝포인트는 주현상의 호투였다. 그는 "노시환과 최재훈이 공격을 이끌며 큰 활약을 보였지만 오늘은 데뷔 첫 승을 거둔 주현상이 큰 역할을 해줬다"며 "점수차가 있었지만 경기 초반인 만큼 분위기를 빼앗기면 안되는 상황에서 주현상이 만루 위기를 잘 막았고, 다음 이닝까지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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