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황대인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잠실구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가 두 개나 나왔다. 통산 339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거포 최형우도 황대인의 장타력을 인정했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팀 안타 14-4로 공격력에서 압도한 경기였다. 주인공은 단연 황대인. 홈런 두 방으로 5타점을 올리며 개인 1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황대인은 "기분 되게 좋다"며 "대구에서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고, 그 느낌 그대로 타석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어제도)자신이 있었다. (삼성)이승현 상대로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17일 이승현에 이어 18일 LG 이우찬과 김대유까지 왼손투수 상대로 이틀 동안 홈런 3개를 터트렸다. 이제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까지 하나 남았다. 황대인은 "왼손투수 상대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원래 왼손투수에게 약한 면이 있었는데 요즘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1라운드 지명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전까지 통산 홈런이 7개 뿐이었다. 황대인은 "솔직히 그 전에는 준비를 잘 못했던 것 같다. 작년부터 타격 파트 코치님들과 대화하면서 왼손투수 상대하는 요령을 잘 준비했다. 올해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몸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목표를 갖고 준비하게 됐다. 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맷 윌리엄스 감독이 류지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황대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선언한 날 멀티 홈런이 나왔다. 황대인은 "기회가 왔다고 장난처럼 말씀해주셨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나는 1군에 있는 것 자체로 기회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주전이 아니다. 매일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황대인은 18일 최형우가 인정한 거포가 됐다. 그는 이날 최형우와 나눈 대화 한 토막을 들려줬다. 황대인은 "최형우 선배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경기 전에 선배가 잠실에서 홈런치면 인정해준다고 하셨는데 잠실에서 쳤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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