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견인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 ⓒ연합뉴스/AFP
▲ 안토니오 뤼디거의 골에 함께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티모 베르너(왼쪽부터), 비수를 꽃은 뤼디거를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할까?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자신들을 울렸던 수비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뤼디거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첼시와 계약이 끝난다. 연장 계약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뤼디거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토트넘도 참전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뤼디거는 이날 오전 열렸던 토트넘과의 2021-22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가르며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뤼디거의 토트넘 이적 여부는 미지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 첼시 단장의 사이가 냉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비 보강을 원하는 토트넘은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영입했지만, 첼시전을 통해 중앙 수비 부족함을 재확인했다.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조 로든으로는 긴 시즌을 버텨내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물론 토트넘의 제안을 뤼디거가 받아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유로파리그(UEL)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올 시즌 출범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런던 라이벌 팀으로 이적도 주저하는 요인이다. 뤼디거는 헤르타 베를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슈투트가르트(이상 독일), AS로마(이탈리아),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같은 연고 팀을 간 사례가 없어 이 역시 부담스럽다. 자신의 명성에 굳이 먹칠하지 않겠다는 것이 뤼디거의 생각이다.

토트넘과 첼시가 선수 거래를 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 2011년 첼시가 당시 토트넘 소속이었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영입하려고 시도했지만, 거절했다. 모드리치는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2013년 당시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에서 뛰었던 윌리안(코린치안스)은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윌리안은 토트넘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었지만, 첼시가 낚아채기에 성공했다. 두 구단이 불편한 이적 시장에서 또 시끄러운 일을 만들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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